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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서 구해주겠다” 두 동생 살해한 美 10대, 징역 130년 위기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스 방송 'local 12' 보도. 유튜브 캡처

미국 뉴스 방송 'local 12' 보도. 유튜브 캡처

각각 생후 23개월과 11개월의 어린 두 의붓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한 10대가 유죄 평결을 받아서 총 130년의 징역형에 처할 처지가 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州) 리플리 카운티 법정 배심원들은 6시간의 심의를 거쳐 2건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니컬러스 케드로비치(17)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케드로비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10일 열린다. AP통신은 그가 각각의 살인 혐의에 대해 최고 징역 6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총 최고 1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셈이다.

케드로비치는 13살이던 지난 2017년 5월 인디애나주 오즈굿 소재 자택에서 생후 23개월 된 의붓여동생을 살해하고, 두 달 뒤에는 생후 11개월의 의붓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케드로비치가 두 동생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케드로비치는 지난 2018년 체포됐을 당시 수사관에게 “두 동생을 지옥과 불의 사슬에서 구하고자 했다”며 “동생들이 자신처럼 지옥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수사관이 ‘지옥’이 무엇인지 묻자 케드로비치는 “집안일”이라고 대답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케드로비치는 수사관들에게 그가 매일 해야 했던 집안일 목록을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고도 한다.

케드로비치에 대한 재판은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심리와 성인 법정에 세우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판단 등으로 수년 동안 지연됐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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