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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구인글 논란’ 윤석열 캠프 “지인이 임의로 글 올려”

중앙일보

입력

자료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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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윤석열 캠프 관계자가 “퇴직 동문이 임의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캠프의 정용선 공명선거추진단장은 23일 “운영계획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자문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제가 연락했던 경찰대 퇴직 동문 가운데 한 명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연락해 진로취업정보 코너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동문으로부터 모집 글이 게재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직접 사과 글을 올림과 동시에 글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했다.

정 단장은 ‘권력기관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수사와 정보 경력자나 변호사 자격자를 염두에 뒀던 것은 경찰의 여러 기능 중에서 공명선거 업무를 관리하는 분야가 수사와 정보부서이기 때문”이라며 “공직선거법과 선거운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진 분들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고 보다 공명정대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 개인적 판단에 따라 인물 추천을 부탁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문제가 정쟁으로 번져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윤석열 예비후보께도 누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지난 19일 경찰대 총동문회 홈페이지 내 진로취업정보 사이트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 근무 희망자 모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캠프 내 공명선거추진단(단장 정용선, 3기)에서 함께 일할 동문을 모집한다”라며 ▲근무장소 광화문 ▲모집인원 2명 ▲수사·정보 경력자나 변호사 자격소지자 우대 등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정보공작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판사 사찰로 논란을 일으켰던 전직 검찰총장의 면모답다”라며 “이번에는 대선 캠프에도 사찰팀을 꾸려보겠다는 의도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정진욱 대변인도 “상대 후보들에 대한 사찰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라며 윤석열 캠프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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