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벼랑 추락 남녀 '극적 생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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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 4륜구동차가 도로에서 벗어나며 150m 아래 벼랑으로 추락했으나 타고 있던 20대 남녀가 모두 생존한 가운데 여성이 중상에도 불구하고 벼랑을 기어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노컷뉴스가 6일 보도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경 뉴사우스웨일스주 극북부의 보더 레인지스 국립공원 내 비포장도로에서 23세의 남성이 운전하던 도요타 랜드 크루저가 길을 벗어나 빽빽한 수목으로 덮인 150m 벼랑 밑으로 추락했다.

사고차에 동승하고 있던 22세의 여성은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고 척추와 안면 부상을 입었음에도 다시 도로 위로 기어올라올 수 있었다. 남성 운전자는 사고차에서 빠져나올 수는 있었지만 벼랑을 기어오를 수는 없었다.

이들 남녀는 오후 2시경 긴급 출동한 웨스트팩 구조헬기 편으로 리스모어 베이스 병원으로 공수되었는데 남성은 팔, 가슴, 머리의 심한 부상으로 수술을 요하며 여성은 안정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대변인은 이들 남녀가 핀란드에서 온 여행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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