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과학관 천체관 내달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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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국립중앙과학관의 천체관이 10월9일 (예정) 본관 개관과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
총 공사비 60억원이 투입된 이 천체관은 건평 4백70여평에 직경 23m의 반구형 스크린을 갖춘 원형 극장 형태로 좌석수는 2백83석.
주요 시설로는 컴퓨터 제어 시스팀에 의해 우주의 세계를 대형 화면에 입체감 있게 투영하는 플라네타륨, 아스트로비전, 멀티이미지 시스팀 등이 있다.
플라네타륨은 별들의 특징이나 현상 등을 보여주는 일본 고토사 제품으로 화면에 보이는 별은 육안 관측시의 4배인 약 2만5천개나 된다.
아스트로비전은 어안렌즈가 부착된 70mm 대형 영상 시스팀으로 우주 개발·우주 탐험의 미래상이나 자연의 모습을 현장감있게 보여주는 영상 장치. 멀티이미지 시스팀은 플라네타륨과 아스트로비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보조 장치로 60개의 프로젝터로 구성돼 있다.
상영 프로그램으로는 우주의 폭발에서부터 지구의 생성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탄생 과정과 원시인의 생활 모습, 별자리에 얽힌 전설 등을 다룬 빅뱅 (40분), 우주로 진출한 인간의 생활 모습을 담은 우주의 미래 (30분), 미국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폭발 장면을 담은 화산 폭발(30분) 등이 있다.
이밖에 ▲견우직녀성의 전설 ▲우주의 수수께끼 블랙홀 ▲태양계 여행 ▲화성 탐험 ▲한국의 자연과 산업 등이 제작되고 있다.
하루 세차례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3시) 상영되며 입장료는 학생 5백원 (단체 3백원), 성인 1천원 (단체 8백원).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10월10일 개관 기념 국제심포지엄 (주제: 21세기 과학 기술 사회에서의 과학관의 역할)을 갖는다.
기조 강연은 조순씨 (전 부총리)가 하며 주제 발표는 ▲오명씨 (93 대전 EXPO조직위원 장) ▲박성래씨 (외대 교수) ▲윤창구씨 (KIST 부장) ▲프랑스·서독·이탈리아·소련·헝가리·중국·영국 등 7개국의 자연사 박물관장이 맡게 된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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