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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나미컵 9일 일본 니혼햄과 첫 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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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다음 목표는 아시아 정상'.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프로야구 삼성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대비하기 위해 1일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달 30일 대구시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31일 하루만 쉬었다. 7일 출국 예정이어서 훈련 시간도 거의 없다.

상대팀은 일본 챔피언 니혼햄, 대만 챔피언 라뉴 베어스, 그리고 중국 올스타팀이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첫해인 지난해 결승에서 일본 지바 롯데에 져 준우승했다.

대회는 9일부터 도쿄돔에서 벌어진다. 미국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은 팀 평균자책점 3.05(퍼시픽 리그 1위)를 기록한 마운드의 팀이다. 이란계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12승5패), 신인 좌완투수 야기 도모야(12승8패)가 선발투수로 팀을 이끌었고, 다케다 히사시-혼혈투수 마이클 요시히데 나카무라가 버티는 불펜 투수진은 삼성처럼 막강하다.

중간계투인 좌완 다케다는 올해 75경기에 등판, 5승3패 3세이브에 45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09였다. 마이클은 올해 5승1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다. 마이클은 슬라이더와 커브가 위력적이고, 특히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의 변화가 심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타격도 강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좌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일본 시리즈 최우수선수 이바나 마쓰노리가 주력타자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가 4승으로 가장 일찍 끝나 일본과 대만에 전력분석팀을 보냈지만 올해는 우리가 가장 늦게 끝나 상대 전력 파악이 어렵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팔꿈치 수술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는 참가하나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단기전에 강한 하리칼라 중심으로 선발투수진을 운영한다. 필승 'KO'펀치 권오준-오승환의 철벽 마무리가 가장 믿는 구석이다.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했으니 올해는 우승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는 선 감독은 아시아 정복을 꿈꾸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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