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저 지금 고민중이에요"

중앙일보

입력

"인기 있는 사람보다 변치 않는 사람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번 가을 개편에서 잇따라 화제의 프로그램 MC를 맡게 된 김제동(29)이 자신의 카페에 '고민'을 털어 놓았다.

김제동은 지난 27일 오전 0시 17분에 올린 '접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프로그램을 과분하게 맡게 돼 걱정이 앞섭니다"라며 "방송을 줄인다고 말씀드렸는데 거짓말한 것 같아 많이 죄송합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제동은 11월부터 신동엽 이효리에 이어 최고 인기 프로그램 KBS 2TV <해피 투게더>의 진행자로 발탁됐고, 강호동 유재석과는 토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6시에 SBS TV <실제상황! 토요일>의 진행을 맡게 됐다. MBC TV <까치가 울면> SBS TV <야심만만>에도 계속 고정 출연할 예정.

사실 김제동은 이번 가을부터 방송 진행을 줄이고 본업인 행사 무대의 MC에 주력할 계획이었으나 밀려드는 섭외 요청을 물리치지 못해 예상 외로 많은 TV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외모가 특출한 것도 아니고 뚜렷한 개인기도 없는 김제동이 이처럼 많은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은 재치 있는 입담과 편안한 진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제동은 "집에 혼자 있으면 생각들로 잠들지 못할 때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글을 남기고 있는 지금도 솔직히 두렵고 겁나는 것이 서울에서의 생활인 것 같습니다"라며 "제 스스로 처음과 변하지 않는 모습과 마음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십시오. 과분하게 받은 사랑을 다 갚을 때까지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일간스포츠 김영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