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ㆍ십이지장 궤양 치료제 부작용 많다/「시민의 모임」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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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용땐 성욕감퇴ㆍ탈모 일으켜/160개 약품 자유판매 중단요청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일반약국에서 규제없이 판매되고 있는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치료제들이 잘못 사용될 경우 성욕감퇴ㆍ탈모ㆍ간장장애ㆍ백혈구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 시판중인 1백16개 제약회사의 1백60개 제품에 대한 대중광고와 자유판매를 즉시중단시킬 것을 27일 보사부에 요청했다.
「시민의 모임」측이 자유판매중지를 요청한 제품은 「시메티딘」 「라니티딘」 「파모티딘」을 주성분으로 한 소화성 궤양치료용약으로 한국 그락소사의 「잔탁」,일동제약의 「큐란」과 「하이메틴」,동아제약의 「가스터」,중외제약의 「베스티딘」과 「메취투」,환인제약의 「유란탁」,유유산업의 「시티딘」,주식회사 일화의 「파마겐」 등이다.
이같은 요청은 지난8∼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건강행동망」(HAIㆍ국제소비자기구) 정책회의에서 미국ㆍ일본ㆍ호주ㆍ필리핀ㆍ인도 등 15개국의 소비자대표ㆍ의사ㆍ약사 등 39명이 한국에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이들 약품들이 자유판매되도록 방관하는 것은 한국의사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자유판매금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한국대표(시민의 모임)를 통해 대한의학협회에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 대회 참석자들은 이들 약품들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약이라고 규정,이 약의 적용대상인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 등이 의사의 진단을 필요로 하는데다 이 약이 부작용이 있고 사용중 특정음식이나 약품의 사용이 금지된다는 지적을 했다고 「시민의 모임」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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