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시판 양성화」이렇게 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반대>
박병옥<서울 송파구 잠실4동 시영 아파트 53동58호>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개고기의 조리 방법이 발달되었고 국민들의 식생활 관습상 강장식품에 대한 각별한 기호 때문에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서방선진국의 동물애호가와 단체의 거센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개고기를 먹고있다. 이제는 아예 양성화하여 공인 도 축장에서 돼지고기처럼 위생적인 도살방법으로 개고기를 공급하자는 발상까지 나오게 되었다.
예부터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깝게 동화되어 소나 돼지 등 다른 가축들과는 달리 대접하였으며 함부로 잡아먹지는 않았다. 또한 최근 들어 생활수준의 향상과 핵가족화의 경향 등으로 개의 가족 구성원으로의 격상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개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각 개인의 식생활 습관이나 민족의식생활 문화의 차이라고 볼 때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속의 식생활 문화에 걸맞는 건전한 식품생산과 소비패턴을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