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체인점>
자녀를 한두명만 낳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우려는 젊은 부모들의「자식사랑」바람을 타고 유아용 옷과 장난감등을 취급하는 체인점들이 여성 사업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유아복 브랜드로「아가방」정도가 고작이었으나 최근 들어 마모스·베비라·압소바·해피랜드·투인베베·쏘쏘·누꼬벵·꼬마방·모아방 등 각종브랜드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면서 체인점을 모집하는 광고가 한창이다. 이 때문에 무언가 일거리를 찾고있는 여성 사업 지망생들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은『큰 욕심 없이 시작해 친절한 태도로 임한다면 밑지는 장사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후암시장 입구에서 마모스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 이순연씨(30)는『이자가 비싼 사채 등을 끌어쓰지 않고 자기자본으로만 운영한다면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게의 위치와 주인의 상업수완, 브랜드의 유명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서울은 3백만∼4백만원, 지방은 2백50만∼3백만원의 매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 이 액수에서 집세·관리비·잡비 등을 빼면 순이익이 계산되는 셈.
그러나 원한다고 해서 아무 곳에나 체인점을 덜컥 낼 수 있는게 아니다. 상권을 분석해 보아 적정 이익이 날수 있는 경우에만 본사의 허락을 받아 점포를 낼 수 있다.
이씨의 경우 가게터(가게8평·주거공간 7평 등 총15평)를 물색할 때 인근에 아가방 등 2개의 브랜드 체인점이 있었지만 산동네를 끼고 있어 전세방이 많은 등 예상 고객수가 만만치 않은데다 통행인이 많은 길목이어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시집살이를 하다 독립하면서 보조받은 돈에다 저축한 것을 합쳐 3천만원 정도를 손에 쥔 이씨는 ▲건물 보증금 1천만원(월세 40만원) ▲본사 보증금 3백만원 ▲내부시설비 5백만원 을 투자하고 7백만원 어치의 상품을 떼다 지난해 11월 가게문을 열었다. 그러나 유아용품이 품목별로 따져 4백여 가지나 되기 때문에 본사에서 생산치 않거나 구색을 갖추는데 필요한 장난감·모자·유아발육기·보행기·침대·그네·목욕용품·유모차등 5백만원 어치를 추가로 남대문 시장 등에서 구입했다.
가게 안채에 살림집을 경하고 있으면 크게 힘든 일은 거의 없어 주부들도 고려해 봄직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섭 기자>김영섭>유아용품>
「자식사랑」에 씀씀이 좋아져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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