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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금교수제 도입/기업체 유지/학과무관 연구만 전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대는 기초과학연구수요급증에 따른 교수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고가 아닌 자체조성기금에 의해 교수를 채용하는 기금교수제 도입을 적극 검토,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기금교수는 기업체 등으로부터 유치한 각종 기금의 수익금이나 연구비 등에서 봉급을 지급받는 특수신분교수로 학과에는 소속되지 않고 계약기간동안 부설연구소에 배속돼 연구조교수ㆍ연구전임강사 등의 직급을 가지며 연구활동에만 전념케된다.
한편 사립대에서는 연세대가 85년부터 89년까지 기업체가 제공한 특별기금으로 이같은 형태의 「초빙교수제」를,아주대가 86년부터 「연구교수제」를 운영해왔다.
이같은 기금교수제는 학계의 원로교수를 대상으로 하는 석좌교수제와는 달리 연구활동이 왕성한 신진교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여러대학으로 확산될 전망이어서,대학의 연구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대교수충원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기금교수를 91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20명씩 모두 2백명을 충원키로하고 이를위한 기금조성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 1학기부터 서울대병원에서 병원예산으로 채용하고 있는 임상교수도 매년 20명씩 대폭 증원,의학분야 연구인력난을 해소하는 등 학문전분야에 걸쳐 연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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