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도이치 아시아 공모주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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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이 같은 공모주 투자가 개인투자자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공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길이 있다. 대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판매하는 '도이치 아시아 공모주 펀드'를 통해서다. 국내 공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100여 개가량 선보였지만 아시아 주요 국가 공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이 펀드가 유일하다.

◆대상과 특징=말 그대로 중국.홍콩.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공모 주식에 투자한다. 국내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70%, 아시아 지역의 공모 주식에 30%정도 투자하면서 채권형 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소액으로도 아시아 지역 내 다양한 공모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채권 투자 비중을 높여 펀드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입 이후 6개월 내에 환매할 때는 이익금의 70%가 수수료로 부과되며, 환매 청구일로부터 5영업일이 지나면 환매 대금이 지급된다.

◆이것이 장점=우리나라는 공모주 청약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최근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다. 반면 해외시장은 다양한 국제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어 변동성 측면에서 우리나라 공모주 시장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IPO를 실시한 공상은행을 비롯해 다양한 중국 국영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강창주 본부장은 "2007년까지 90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공모주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따져봐야=채권 투자 비중이 높지만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또 아시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아직 성장기인 만큼 위험성도 높다. 투자 대상을 넓히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최소 3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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