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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럭셔리 외장에 전천후 좌석배치…SUV 7인승이 대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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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Q7

크라이슬러 지프 커맨더

볼보의 XC90

현대자동차가 "수입 명차들과 경쟁하겠다"는 공언과 함께 신차 베라크루즈를 내놓으면서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경쟁 상대로 BMW X5와 렉서스 RX350을 지목했지만 5인승이 기본인 이들 차와는 달리, 7인승을 기본 모델로 채택했다. 7인승 SUV 시장엔 현대차에 앞서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II를 비롯해 아우디의 Q7, 크라이슬러의 지프 커맨더, 볼보의 XC90,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SRX,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나와 있다.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V6 승용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240마력을 내면서도 1등급 연비에 유로Ⅳ 환경기준을 충족한다. 연료를 다단계로 정밀하게 분사하는 '피에조 인젝터'와 급속 승온 기능 등을 적용해 소음과 배기가스는 줄이면서도 반응은 빨라졌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또 외국산 고급차종에서나 볼 수 있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외관은 물론 내부 조명과 멀티미디어 조작장치의 디자인 등을 섬세하게 다듬었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지프 커맨더는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럭셔리 SUV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차다. 2, 3열 좌석이 앞좌석보다 조금 높게 설치돼 영화관처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고, 3개의 선루프를 장착해 전 좌석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아우디의 첫번째 SUV Q7은 1억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2개월여 동안 150여 대가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Q7은 앞뒤 바퀴의 축간 거리가 3m가 넘어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2035ℓ의 짐을 실을 수 있다. 사람과 짐을 모두 고려해 2열 좌석은 앞뒤로 10㎝까지 움직이고, 3열 좌석은 버튼 하나로 28가지 형태로 배열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4가지 세부 모델이 출시된 볼보 XC90은 각종 안전 장치들을 앞세워 7인승만 600대 가까이 팔았다. 어린이를 데리고 타는 주부를 배려해 유아용 시트를 다는 2열 가운데 자리를 앞뒤로 움직이게끔 만든 '슬라이딩 부스터'를 채용했다.

이밖에 미국의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워드가 타서 유명해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2007년형(7인승)이 11월 출시된다. 400마력이 넘는 힘을 뿜어내는 6.2ℓ 엔진을 장착해 국내 시판 SUV 중 가장 큰 배기량을 자랑한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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