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가리려고 하지 말고 자신있게 드러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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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55사이즈를 입는 여성만이 전체 소비자인 건 아니죠."

플러스 사이즈 전문 편집숍인 '디사이즈'의 기획에 참여한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앤디앤뎁'의 윤원정(사진) 이사는 "'체격이 큰 사람(윤 이사는 이렇게 표현했다)'들에게 좀 더 신선한 트렌드를 제시하는 일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는 체격이 큰 여성에게 무조건 가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전체 실루엣만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무조건 가리려고 큰 옷만 입으면 더 체격이 커보이는 인상을 주죠. 자신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아요."

미국에서 패션을 공부한 윤 이사는 졸업 후 미국 의류 브랜드의 라지 사이즈 사업부 디자인 책임자를 맡은 적이 있다. "사실 한국 여성들의 몸매는 세계적으로 봐도 남부럽지 않을 정도죠. 살이 쪘다고 말하는 여성들도 정확히 말하면 '골격이 큰 서구적인 체형'이라고 말해야 해요."

윤 이사는 패션의 필수 요소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눈빛이 살아있다면 어떤 스타일이라도 모두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봐요. 레깅스라고 해서 못 입을 것도 없잖아요?"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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