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도 가르며…짜릿한 스릴|수상스키 윈드서핑 비치발리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작열 하는 태양, 짙푸른 바다, 일렁이는 파도, 물살을 가르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세일링보드 행렬….」
장마가 걷히고 폭염이 내리쬐면서 하루 5백여만명의 피서 인파가 해변으로, 계곡으로 몰리고 있다.
이때 가족들이나 친지·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올해부터 해변 스포츠로 부쩍 각광받고 있는 비치발리볼을 들 수 있고 수상스키·윈드서핑·모터보트 등이 꼽힌다.
가족 스포츠로는 민족 구기로 최근 직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족구를 비롯해 농구의 변형 패싱 볼, 축구를 응용한 땅볼, 모래판 구덩이에 공을 굴려 넣는 십자성 볼 등이 피서지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이밖에 레크리에이션 성격이 짙게 띤 스포츠로는 물 속에서 각종 장애물 통과하기, 발목까지 물 속에 드리운 채 춤추는 캉캉댄싱, 수중농구, 그물을 이용한 게임, 튜브 보트놀이 등을 손꼽을만하다.
사단법인 한국레크리에이션협회 조택구 사무국장은 『레포츠란 손쉽고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물놀이 전에 꼭 온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준비 운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피서지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몇가지를 살펴본다.

<비치발리볼>
말 그대로 바닷가에서 하는 배구.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제1회 공식 대회가 열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요령은 현행 6인조 배구와 비슷하지만 보통 남자는 2인제, 여자는 4인제로 치러진다. 코트 크기는 6인제 경기장과 같다.
체력소모를 감안해 12점제 또는 10점제로 하고 있으며 3회 안에 공을 때리거나 언더핸드로 상대 코트에 넘기면 된다.
배구공이 없으면 비치볼을 사용해도 되고 모래바닥이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적다. 남녀 혼성팀 대결도 가능하고 무릎 아래의 얕은 물 속에서 즐기면 더욱 좋다.
한국 비치발리볼 연맹 (583)9761

<수상스키>
양발에 스키를 신고 모터보트에 꼴려 물살을 가르는 레포츠.
대회전·점프·트릭라이딩과 중장거리 레이스가 있다.
우리 나라에는 사변 후 미군들이 소개, 대학생들의 교양 과목으로 채택되면서 붐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광나루를 위시한 청평·남이섬·춘천 등지와 진주의 진양호, 해운대 앞 바다에서 많이 하고 있다.
대한수상스키협회 ((745)0544)와 용성 레저 ((475)4021)에서 해마다 기초 과정 강습이 열린다.

<윈드서핑>
보드 위에 세워진 돛에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스릴과 스피드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레포츠.
돛은 엔진과 키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돼 있고. 바람에 따라 파도를 타면서 판과 돛의 균형을 교묘히 조정해 진행한다.
국내에는 76년에 소개되었으나 80년대 들어 권희범씨가 부산∼대마도간을 단독 횡단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현재 한강·대성리·청평과 부산 광안리 등 전국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국산 장비도 우수해 장비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대한윈드서핑협회 ((511)7522)와 해양소년단 ((886)0201)에서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터보트>
소형 모터보트로 물살을 가르며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레포츠.
국내에도 최근 대한 모터보트 협회가 창설되고 현대정공은 이미 모터보트 생산에 들어갔다는 소식. 6인승 인프라보트의 경우 3백만원대에 살수 있다.
경기는 최단 1천6백m, 최장 4천m 코스에서 벌어지는 것이 통례.
현재 한강의 광나루·잠원동·망원동, 춘천 소양호, 청평댐, 충주호 등지에서 즐길 수 있다.
해양소년단 ((886)9371)에서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커누>
커누에는 노의 깃이 한쪽에만 있는 캐나디언 커누와 깃이 양쪽에 있는 카약이 있다.
초심자들에게 커누를 보급하는 국내 유일의 단체는 송강 커누 클럽으로 한강에서 커누 학교 ((722)6805)를 개설·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킨스쿠버>
특별한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스킨다이빙과 산소탱크를 지녀야하는 스쿠버 다이빙이 있다. 보통 스킨부터 시작, 스쿠버로 단계를 높여간다.
연중 수온이 알맞고 물이 맑은 제주도 근해에서는 시즌 없이 스쿠버맨들이 잠수를 즐기지만 일반적인 시즌은 4월말∼가을.
서울지역에서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은 북한강이 있으며, 멀리는 거제도·속초 등지도 많이 몰려든다. <배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