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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중 형사 셋 몰려와 주인 수갑채우고 구타/강도로 오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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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인천=이철희기자】 강ㆍ절도범 검거를 위해 근무중이던 형사 3명이 무고한 시민을 용의자로 오인,가정집에 들어가 저녁식사하던 시민을 가족들 앞에서 집단구타한뒤 강제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박용순씨(25ㆍ인천시 용현3동 340 국일아파트 가동605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10시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던중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한만호순경(40) 등 형사 3명이 신분을 밝히지도 않은채 들어와 수갑을 채워 박씨가 항의하자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들은 또 자신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에 태울 때까지 5분동안 계속 구타,오른쪽 눈위가 찢어져 여섯바늘을 꿰메고 수갑이 채워졌던 손목은 피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원기 인천 중부서장(57)은 『한순경 등이 강도용의자 조모씨(20)를 검거키 위해 잠복근무중 인근주민이 박씨 집을 조씨 집으로 잘못 알려줘 실수가 발생했지만 연행과정에서 박씨를 구타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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