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소비자들 외면/메이커 덩달아 “관심 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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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에너지경제연 조사/제품색상ㆍ디자인 더 관심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과 각종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메이커들이 에너지효율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고 있어 우리나라의 산업 및 가정부문에서의 에너지 절약에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환경보호문제와 관련해 에너지절약형 제품이 아니면 수입을 규제하겠다는 선진국움직임으로 볼때 우리나라의 에너지 절약정책이 강력히 시행되지 않을 경우 대외수출에도 어려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비공식적으로 주요 메이커들을 상대로 소비자들의 제품구매동인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물건을 고를때 결정적 요인은 제품의 디자인과 크기ㆍ색상에 의해 좌우되며 에너지가 얼마나 절약되는가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에너지사용 가격에 전혀 무신경한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때문에 메이커들도 전기 또는 기름 사용량이 더 많더라도 더 크고 더 비싼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력자원부 관계자는 주택부문뿐만 아니라 산업부문에 대한 각종 에너지사용규제가 지난 80년대초 잠시 시행되는 듯 하다가 흐지부지돼 전산업에서 에너지다소비 형태로 바뀌어져가고 있으며 교통정책도 에너지효율성 문제가 도외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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