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순 변호사 영결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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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고 홍남순 변호사가 17일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오전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유족, 친지 등 7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 묵념 ▶ 약력 보고 ▶ 노무현 대통령,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이홍길 5.18 기념재단 이사장의 조사 ▶ 봉갑사 도륜스님 등이 봉행한 불교의식 ▶ 양성우 시인의 조시 낭송 ▶ 육성녹음 근청 ▶ 헌화 및 분향 ▶ 유족대표 인사 등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고인께서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셨다"며 "임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민주주의와 나라 발전의 큰 힘으로 삼아나가겠다"고 추모했다. 유족대표 홍기훈(전 국회의원)씨는 "아버지의 삶과 정신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족, 친지, 지인 등은 광주 동구 궁동 고인의 생가를 방문, 노제를 거행했다. 노제를 마친 뒤 고인의 시신은 국립 5.18 민주묘지로 옮겨져, 먼저 간 5.18 영령들의 곁에 묻혔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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