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애니 아이디어 기다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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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멋진 애니메이션이 되어 전 아시아에 소개된다면 근사한 일 아닌가요."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카툰네트워크가 '싱싱한'인재 확보에 나섰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9개 국가에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접수받아 10개를 선발하는 '스냅툰(SNAPTOONS.Short New Asia Pacific Toons.www.snaptoons.org)'프로젝트다. 카툰 네트워크는 '톰과 제리''루니툰'시리즈로 유명한 인기 채널로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4600만 가구에서 케이블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말쯤 '카툰네트워크 코리아'가 개국할 예정이다.

카툰네트워크의 모회사인 터너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아시아의 오라이언 로스(사진) 부사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모아 우선 단편으로, 그리고 TV시리즈와 극장용 장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젊은이들의 엄청난 잠재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툰네트워크가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 부사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파워 퍼프 걸'의 경우도 이런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작품을 선호하는 것일까. 그는 ▶우습고도 예리한 명쾌함 ▶낙천적인 즐거움 ▶유아도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무쌍함 ▶보고 또 보고 싶은 매력적인 캐릭터 ▶장편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폭력적이지 않고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모전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 연말까지 접수를 받아 선정된 10개 작품을 단편으로 만들어 내년부터 '카툰네트워크 코리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카툰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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