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국과학 기술자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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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들의 가장 큰 학술잔치인 세계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가 26일 고려대과학도서관에서 개막됐다.
29일까지 열리는 학술대회엔 미국의 2백80명을 비롯해 일본에서 50명, 캐나다에서 29명, 독일에서 28명, 프랑스에서 10명, 영국에서 5명이 참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중국·소련에서 각 16명, 14명의 동포과학자가 참가해 학술대회 사상 가장 많은 4백30여명의 재외한국과학기술자가 참가했다.
재외 참가자 가운데 30대가 2백2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박사과정이상의 학위소지자가 3백90명이었으며 교수·연구원이 대부분이었다.
이 학술대회는 국내외의 한국과학기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과학기술의 전달과 교류로 산업기술향상과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술토론·정보교환을 통해 연구활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회장 권이혁)가 주관한다.
이 학술대회는 74년부터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재구한국과학기술자협회가 매년 교대로 참여해 왔으나 82년부터 3년에 한번씩 개최하고 중간의 2년간은 봄·가을 워크숍과 여름 심포지엄 형태로 열리고 있다.
정조영 대회사무총장(과총상임부회장)은 『최신 학술이론과 기술정보의 교환이라는 학술적인 효과외에도 이같은 민족학술제전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우리민족의 과학수준과 기술저력을 전국민에게 인식시킬수 있으며 한민족의 뿌리와 동질성을 되찾고 참가하는 해외동포 과학기술자에게 국내에서 활동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수학·통계학, 물리학, 화학, 생명 과학, 지구과학, 정보산업, 재료공학등 11개 분과에서 모두 5백28편(국내 1백57편, 재외 3백71편)의 최신 논문이 발표된다.
분과별 주요 재외논문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수학·통계학 ▲남준모(58·미 국립암연구소) ▲박치순(56·중국과학원 심양계산기술연)
◇물리학 ▲강경식(54·미 브라운대) ▲김정욱(56·미 존스홉킨스대)
◇화학 ▲강귀길(61·연변대) ▲박수문(49·미 뉴멕시코대)
◇생명과학 ▲강칠룡(50·가 오타와대) ▲유두영(54·미 캘리포니아대) ▲김광진(41·미 코넬대)
◇지구과학 ▲문우일(49·가 마니토바대) ▲강상욱(55·미 캘리포니아대)▲지병일(50·가 지 리소스사)
◇정보산업 ▲강성모(45·미 일리노이대) ▲고의곤(48·미 인텔사트사) ▲이용경(47·미 벨연구소)
◇재료공학 ▲남세현(41·미 IBM사) ▲문광순(48·가 광물에너지기술센터) ▲한명근(40·미 바텔연구소)
◇산업기술 ▲문경호(51·미 에어로스페이스사) ▲김병성(47·미 AT&T사) ▲정일환(39·미 콜로라도대) 송요택(58·미 에너지부) ▲김종우(서독 에어버스사)
◇농수산 ▲이기춘(52·미 텍사스농공대) ▲이창용(55·미 코넬대) ▲최형태(63·미 만카토대)
◇의약·보건 ▲김의식(62·미 루이스약대)▲윤지원(51·가 캘거리대)▲주중광(49·미 조지 아대) .
한편 재외참가자들은 7월2∼3일 대덕·구미·포항·울산·창원단지를 방문하며 7월10일을 전후해 이한하게 된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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