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로 풀어쓴 한국사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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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어린이용 도서출판사인 계몽사와 (주)웅진미디어가 2년여에 걸친 작업을 마치고 이번주부터 만화로된 한국사전집을 시내 서점가에 배포한다.
어렵지만 꼭 알아야할 우리의 역사를 어린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외해 만화형식을 이용하는 방범은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왔으나 일반서적과 달리 만화제작에 엄청난 비용이 들기때문에 최근까지 본격적인 학습용 만화전집은 거의 출판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만화형식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어려운 내용의 책들이 속속 만화화돼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에 두 대형출판사에서 수억원대의 자금을 투입, 만화한국사책을 펴낸 것.
◇한국의 역사(웅진미디어간)=국민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새로 개편된 중·고교 국사교과서를 중심으로 꾸몄다.
본책 16권과 「간추린 한국사」 「국사용어사전」 등 별책 2권으로 모두 18권. 4×6배판으로 각권 1백60쪽이며 올컬러·고급아트지를 사용.
내용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실, 사건의 줄거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설명·나열식보다 만화주인공의 대사를 통해 역사를 이해토록 했다.
이밖에 본책에는 「역사자료실」이란 코너를 마련, 해당시기의 역사상식·참고자료를 첨가하고 연표를 통해 연대별로 사건을 정리했다.
주로 박사과정 한국사연구자들이 전공분야별로 나누어 집필한 바탕글을 기본으로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렸으며 민속분야·복식·고고학등 전문가의 고증을 얻었다. 값18만원.
◇학습 만화한국사(계몽사간)=국민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중·고등학생까지를 상대로 역시 개편된 중·고교 교과서내용을 충실히 수용했다.
만화로 된 본책 20권과 별책 「학습한국사사전」등 모두 21권. 크라운판크기로 각권 1백60쪽이며 올컬러.
특히 이책은 조선후기이후부터 근·현대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식민치하 항일투쟁과정등을 주체적 시각에서 조명했다.
본책은 또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듯」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위해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이하고 구체적 사실보다 역사적 인과법칙에 따른 맥락을 강조했다.
분야별 역사 전공자들이 쓴 글을 국내 대표적 애니메이션전공자인 이원복교수(덕성여대)가 만화로 구성했으며 만화가 박흥용·오수씨등이 그렸다. 역사학자인 손보기(전연세대) 정석종(영남대)교수가 전체내용의 자문을 맡았다. 값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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