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 평균 연봉 3088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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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평균 초임은 30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김기태)는 현재 하반기 공채 진행 중(예정)인 대기업 86개 사를 대상으로 대졸 초임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8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3352만원(15개 사)으로 가장 높았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세부 업종별로 상위권 업체들은 모두 대졸 초임이 3700만원을 상회했다. 이어 ▲석유.화학 3214만원(7개사) ▲기계.철강 3207만원(7개사) ▲건설 3171만원(7개사) ▲제약 3086만원(7개사) 등이 높은 임금을 보였다.

구직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은 평균 3078만원(9개사)으로, 업종별 순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전기전자 3030만원(5개사) ▲정보통신 2993만원(7개사) ▲자동차운송 2908만원(13개사)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금융과 제약, 자동차 등의 업종은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하는 기업이 많아 실제 신입 연봉은 더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별로는 현재 대졸신입사원을 채용 중인 효성그룹의 대졸 초임 3040만원으로 조사됐다. 효성은 오는 19일까지 채용 전용 홈페이(http://recruit.hyosung.com)에서 인터넷으로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개인신용평가를 주로 하는 한국개인신용은 3700만원으로 파악됐다. 한국개인신용은 오는 21일까지 대졸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우편으로 받는다. 모집부문은 신용평가와 CB마케팅, IT 등이다.

올 하반기 30여 명을 뽑을 계획인 교보증권은 초봉이 5급 기준 3500만원 내외이다. 성과급은 별도 지급한다.

한국전력공사의 신입 초임은 3000만원 선(6(갑)1등급 기준)이다. 올 하반기 총 122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동아제약은 대졸 초봉이 약 3000만원이며, 연구직의 경우 3500만원을 상회한다. 오는 20일까지 신입사원 원서를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받는다.

오는 17일 신입사원 원서접수 마감을 하는 보광훼미리마트는 4년제 대졸은 3007만원, 2년제 대졸은 2592만원을 지급한다. 법정수당 및 제수당, 성과급은 별도다.

10월과 11월 중 정기공채를 통해 50여 명을 뽑을 예정인 중외제약은 신입초봉이 3100~3200만원 선이다.

비교적 높은 신입 초봉을 자랑하는 동부저축은행(3080만원)과 LG상사(3000만원 가량), 현대모비스(2600~2700만원), 현대에너셀(2600만원 이상)은 모두 오는 13일 대졸 신입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밖에 기업은행(3700만원 수준), 한국투자증권(3700만원 수준), LIG손해보험(3700만원 선), 대우증권(3500만원 선), GS칼텍스(3500만원, 성과급 별도 지급), 만도(3500만원 수준, 성과급 별도 지급), 삼천리(3400만원 선), 현대오토넷(3200~3300만원, 성과급 포함) 등은 모두 대졸 초봉이 3000만원 이상이다. 이들 기업은 현재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전형을 진행 중(예정)이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금융권과 석유화학업계의 대졸 신입 연봉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이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받는 연봉은 입사 후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 선택 시 연봉 이상으로 직무적합성과 기업전망 등을 고루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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