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강전 2라운드] 이래서 세리다

박세리(26.CJ)가 골프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박세리는 2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6천4백48m)에서 열린 2003 동양화재컵 SBS 프로골프 최강전(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2오버파(버디 1, 보기 3) 74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백46타를 기록, 공동 29위로 여유있게 컷(6오버파)을 통과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194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LA오픈에 출전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58년 만에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5월 PGA 투어 콜로니얼대회에 출전한 뒤 수지 웨일리(미국), 재미동포 아마추어 미셸 위(14),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이 남자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오프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던 박세리는 이날 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8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이븐파를 유지했다. 그러나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리는 "어제와 오늘 경기가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어려웠다. 1차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면서 "이제 최선을 다해 상위권 입상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이선호(27).서종철(29)과 함께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프로 4년차인 조현준(29)은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장익제(30.팀 애시워스) 등 3명의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가 됐다.

박세리와 한 조로 대결한 올 시즌 한국 남자상금랭킹 1위 신용진(40.LG패션)은 1언더파를 쳐 합계 1언더파를 기록했고, 지난해 챔피언 양용은(31.카스코)은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아내면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쳐 전날(7오버파)의 부진을 깨끗이 만회했다.

용인=성백유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