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 업무다각화 필요/금융권간 겸업등 통해 영역확대해야(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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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KDI 보고서 발표
○…국내외의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증권산업의 업무다각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증권업협회의 의뢰로 작성한 「증권산업발전을 위한 연구보고서」에서 증권산업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금융체제(금융분업주의)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계별로는 우선 국제업무강화,전문인력양성,새로운 금융상품개발,투자신탁업무 등을 통해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키운후 2단계로 단자ㆍ종금ㆍ증권사등 제2금융권간 상호진출을 허용하며 3단계로 은행과 증권업의 분리를 점차 완화해 금융기관간의 업무제휴를 통한 겸업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DI는 증권업계의 당면과제로 상장심사에 관한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거래소에 부여,그 기능을 강화시키고 증권사 지점신설ㆍ장외시장 관련규정 등 증관위 규정중 일부는 증권업협회로 이관할 것을 지적했다.
또 내부자거래 등의 효율적 규제를 위해 감독원에 준사법권 부여나 조사권강화 등의 방안을 거론했다.
○7백40선서 관망세
○…증시안정기금의 노력에 힘입어 주가가 7백40대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주초에는 ▲통화채 배정으로 인한 기관투자가의 자금난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 이탈의 가속 ▲정국경색 우려감 등이 겹쳐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후반에는 ▲북한의 돌연한 대화제의 ▲한은의 경제성장률 9% 발표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방북설 등이 나돌아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된데다 증안기금이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섬으로써 약간의 반등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여전히 5백만∼6백만주 수준을 맴돌고 있어 주가회복을 점치기에는 무리인 상황이다.
전반적인 약세분위기에서 업종별로는 뚜렷한 변화가 없이 동반하락 했으며 역시 이번주에도 증권ㆍ보험ㆍ은행ㆍ단자등 금융업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증시에는 ▲내수 및 수출호조로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고 ▲북방관련 후속재료 가능성 ▲12월 결산사상반기 실적 호전예상 ▲6ㆍ29 3주년에 따른 호재출현가능성 등이 있으나 여전히 ▲통화긴축 ▲대기성 매물부담 과다 ▲증시주변자금의 계속되는 이탈등 증시를 위축시키는 요인들도 상존하고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자신감 상실이라고 지적하고 새로운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한 당분간 매도ㆍ매수세가 관망자세를 유지하고 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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