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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목] LG필립스LC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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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LG필립스LCD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회사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11일 주가는 5.59% 하락한 2만870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발표한 LG필립스LCD의 3분기 실적은 분기 영업손실만 3820억 원. 분기별 손실로는 역대 최대다.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3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액정화면 TV패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당장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예상 영업손실(3500억 원)보다 손실 폭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현대증권은 적정 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당분간은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CL)는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CL은 LG필립스LCD의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목표주가도 4만 원으로 유지했다. 내년에 LG필립스LCD가 설비투자를 67%나 축소, 공급을 줄이면 수급이 개선돼 회사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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