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서평] 신라 花郞의 인간적 모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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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花郞의 인간적 모습

◇ 화랑(이종욱 지음, 휴머니스트, 1만2천원)=신라의 상징인 화랑(花郞)의 실체를 파고들었다. 애국 애족하는 순국 무사로서의 젊은이가 아닌 사랑하고, 노래하고, 심지어 반란도 일으켰던 화랑의 인간적 측면을 주목한다. 화랑도의 설치와 기원, 조직 운영, 파맥과 변화 등을 두루 살피며 기존의 단선적 역사 해석에 반대한다.

*** 야생의 자연에 대한 예찬

◇ 태양이 머무는 곳, 아치스(에드워드 애비 지음, 황의방 옮김, 두레, 1만8백원)=20세기 생태문학을 대표하는 책으로 꼽힌다. 사라져가는 자연의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동시에 자연을 파괴하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을 비판한다. 저자 애비(1927~89)는 미국 남서부에서 15년간 산불 감시원.공원 관리원 등으로 일했다.

*** 마오쩌둥 삶의 궤적 따라

◇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조너선 스펜스 지음, 남경태 옮김, 푸른숲, 1만1천원)=저명한 중국사학자인 저자가 지금까지 '난세의 영웅''희대의 거짓말쟁이'라는 극단적 평가를 받아온 마오쩌둥(毛澤東)의 일생을 객관적 시각에서 살폈다. 마오쩌둥이 남긴 일기.메모.편지 등을 참고하며 그의 독특한 카리스마를 천착했다.

*** 2300년 한자의 역사

◇ 한자에 도전한 중국(오시마 쇼지 지음, 장원철 옮김, 산처럼, 1만3천원)=갑골문에서 간체자까지 2천3백여년에 이르는 한자의 역사를 고찰했다. 한자에 관련된 학문, 사전 탄생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춘 중국 문화사로도 읽힌다.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로 있는 옮긴이가 한국에서의 한자 사용과 변모 양상 등을 돌아본 글을 추가했다.

***매혹적인 악마의 본성

◇ 악마의 역사(폴 카루스 지음, 이지현 옮김, 더불어책, 2만8백원)=이집트.페르시아.이스라엘, 그리고 브라만교.힌두교.초기 기독교 등에 나타난 악마의 이미지와 기능을 해부했다. 1900년 처음 발간된 책으로 아직도 선과 악에 대한 만만찮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선과 악의 상대적 개념을 주시하며 악마의 실재성을 주장한다.

*** 성공하는 여성의 처세술

◇ 여자의 반격(레나테 하엔 지음, 장혜경 옮김, 뜨인돌, 9천원)=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여성들이 성공할 수 있는 지침을 모은 처세서다. '말장난을 즐겨라''자의식을 마음껏 발산하라''갈등을 두려워하지 말아라''상황을 바로 보는 눈을 길러라' 등 구체적 행동 요령을 일러준다. 다양한 사례의 연습 문제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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