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파주 캠퍼스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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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파주시에 이화여대의 새로운 캠퍼스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파주시와 '교육.연구 복합단지'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1일 오전 체결한다고 밝혔다.

캠퍼스 신규 건립을 추진하는 지역은 파주시 월롱면의 반환 미군기지 중 캠프 에드워드 7만6000여 평이 포함된 30만여 평이다.

이화여대 측은 용산~문산 간 복선전철이 생겨 파주 캠퍼스 부지가 신촌에서 30~40분 거리로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필립스 LCD단지가 인접해 입지 조건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파주시와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 교육.연구 복합단지에는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외국어.인성.리더십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화여대 강혜련 기획처장은 "학생들이 교과과정 외의 교육을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어학교육.IT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시설, 외국인 교수들의 거주 시설, 동문들을 위한 교육관도 생길 예정이다. 전공.교양 교과과정은 모두 현재의 신촌 캠퍼스에서 그대로 진행된다.

파주시는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해당 부지를 학교시설용지로 지정고시하고 캠퍼스 건립을 지원할 한시기구 형태의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주변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이화여대는 파주시에 종합병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 지역에 캠퍼스와 함께 병원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배용 총장은 "부지의 상당 부분에 상하수도.전기 등 기본 인프라가 잘돼 있어 개발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측은 "이번 캠퍼스 건립은 미군 반환용지를 활용하는 최초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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