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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안구 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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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눈이 뻑뻑하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렇게 안구건조증은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환자는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가려움.충혈 등의 증상에 시달린다. 바람이나 연기를 쐬면 더 아프고 자꾸 눈을 감고 싶고, 졸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바람 풍(風)은 간과 관계가 깊다. 간혈이 부족하므로 눈을 촉촉이 적셔주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혈(血)이 부족해지면 심하게 나타난다.

이와는 달리 눈에 이물감이 심하거나, 통증이 있으면서 충혈이 잘된다면 간에 열이 많은 것이 원인이다. 대개 눈병은 화(火)로 인한 경우가 많다. 열은 위로 오르는 성질이 있어 얼굴.머리.눈에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가렵고, 부시며 까끌까끌한 모래가 들어 있는 느낌이 난다.

사람은 잠을 잘 때 혈이 간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간혈이 허해 눈이 흐릿한 경우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눈병은 화(火)가 없이는 생기지 않으므로 열을 조성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 호일침 자극요법=눈이 뻑뻑할 때 9-E(다리 안쪽 움푹 패인 곳)를 자극해 보자. 오장의 화를 내려주고 특히 간혈이 허한 경우, 오후에 눈이 흐릿하면서 건조해질 때 효과가 좋다. 1-B는 간열을 내려 눈이 충혈됐을 때, 눈에 모래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 때 이곳을 눌러주면 없어진다.

▶ 음식요법=간기능을 높여주고, 간열을 내리는 데 결명자차를 추천한다. 또 국화차는 눈에 열을 식혀 눈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 (www.hoilch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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