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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얼굴 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늘 통통한 볼살과 매끄럽지 않은 얼굴 라인이 문제였던 신모(33세·여)씨는 얼굴을 갸름하게 해준다는 온갖 방법에 도전해 봤다. 맨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은 성형외과. 1000만원 가까운 시술 비용도 문제였지만 도저히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자신이 없었다. 한번의 상담 후 성형외과는 다시 찾아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불만을 안고 살아갈 수도 없는 일. 친구를 통해 지방 분해 시술법인 앤더몰로지가 얼굴 라인을 잡아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10회 쿠폰을 끊고 부지런히 다니기 시작했다. 롤러를 이용해 얼굴을 문지르는 앤더몰로지 시술에 목과 어깨·등에 이르는 림프 마사지를 추가해 얼굴의 붓기 일부를 빼는 효과를 보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음에는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한 한의원의 문을 두드렸다. 경락 마사지와 침을 이용해 얼굴 라인을 잡아주는 시술을 받았다. 얼굴 근육이 많이 뭉쳐있었던지 경락을 받는 내내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마취 연고를 바르긴 했지만 얼굴 전체가 벌에 쏘인 듯 울긋불긋해지고 3~4일 동안 얼굴에 침 자국이 그대로 남아 결국 한동안 사람을 제대로 만나는 못하는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같은 고생끝에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갸름해졌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시술에는 만만찮은 경제적 부담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많은 여성들의 고민거리다.싼 비용에 시간도 절약하며 갸름한 얼굴 라인을 가꿀 수있는 방법은 없을까. 뷰티에서 한번 해답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 뷰티업계에서 얼굴라인을 잡아주는 화장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티 로더는 올 여름 얼굴에 탄력을 주고 라인을 잡아주는 비저블 컨투어링 트리트먼트 로션과 에센스를 선보였다. 마치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몸의 라인을 다듬듯이 얼굴용 다이어트&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다. 요즘에는 크림과 마스크도 출시되고 있다. 로션-에센스-크림으로 피부의 탄력을 높여주고 마스크를 얼굴에 듬뿍 바른뒤 손가락을 이용해 얼굴의 구석구석을 지긋이 누르듯 마사지해주면 얼굴의 붓기를 감소시키며 라인을 잡아준다는 원리.

클라란스의 셰이핑 페이셜 리프트는 얼굴 라인을 무너뜨리는 주범인 5개의 지방 주머니(양 볼, 아래턱 중앙과 아래 턱 양 옆)를 관리해 준다. 특별히 개발한 오토 리프팅 마사지 법과 함께 효과를 높이라고 조언한다. 예컨대 손바닥에 제품을 덜어내 충분히 비벼 열을 낸 다음 의자나 침대에 앉은 자세로 무릎 위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머리를 숙여 손 바다 위에 머리의 무게를 온전히 싣는다. 이마는 5~10초간, 나머지 부위는 10~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성형 수술에 기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매일 5분을 투자해 좀 더 갸름하고 붓기 빠진 얼굴을 가질 수 있다면 시도해 볼만하지 않을까.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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