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장착가능 미사일발사대 2기/북한,휴전선 부근에 건설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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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한전역 사정권에… 미 정찰위성 촬영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발사대 2개소를 휴전선부근에 건설중이라고 미 워싱턴 타임스지가 14일 부시행정부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발사대건설은 6월초 미 정찰위성 촬영으로 포착됐다고 밝힌 동지는 새로운 발사대에 배치될 미사일은 화학및 핵탄두가 장착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80년대초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을 사들인 후 이를 분해ㆍ연구하여 87년부터 신형으로 개조,생산하고 있다고 동지가 북한미사일계획에 관한 미 전문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미사일의 추정 사정거리는 3백10∼3백70마일(4백96∼5백92km)이어서 한국전역이 공격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주위에 소련제 SA5지대공(샘)미사일들을 포진시켜 외부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한 이 신문은 SA5미사일망과 연관된 레이다들이 발사대 주변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스커드B미사일의 개조형인 이 신형미사일은 스커드B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지만 아직 실험발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북한은 91년 중반까지 실험을 계속해 91년말께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동지는 전망했다.
북한은 휴전선 발사대 건설에 앞서 지난달 평양 북방 1백km부근의 실험시설에 이 자체개량미사일을 처음으로 배치한 것이 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이 신문은 아울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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