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돌풍」은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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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의 월드컵 l6강진출은 꿈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한국은 13일 오전0시(한국시간)베로나 벤테고디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4회 월드컵축구 E조예선 첫 경기에서 벨기에에 졸전 끝에 2-0으로 완패, 세계의 벽이 두터움을 또다시 실감했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16강진출을 위해 승점3점을 목표로 세우고 3개상대팀중 가장 상대하기가 쉬우리라는 벨기에에 반드시 1승을 올린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최순호 황선홍을투톱으로, 김주성 노수진을 양날개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단한차례도 슈팅을 날리지 못한반면 상대에 일곱차례의 슛을 허용했으며 후반들어서는 더욱 지리멸렬, 8분쯤 드 그리저에게, 18분쯤 드 월프에게 각각 골을 허용했다.

<"비드필드에서 졌다">
▲이회택감독=GK등 주전선수들의 부상과 1대1상황에서 개인기가 달린데다 특히 미드필드 싸움에서 진것이 패인이다. 전반에는 체력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에는 체력이 달린데다 어처구니없는 패스미스로 게임을 망쳤다. 또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이 늦어져 상대의 역습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다. 이제 남은 경기에 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기술에서 한수 아래">
▲벨기에 기티스감독=한국은 체력이나 패기에 비해 기술적인 면과 정확도가 부족하다는느낌을 받았다. 첫경기는 항상 어렵게 마련인데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을 2-0으로 이긴것에 대해 크게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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