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 60여대 훔쳐 폐차번호판 붙여 되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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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억챙긴 3개 조직 7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정 형사2부(진형구부장검사)는 13일 고급승용차를 훔친뒤 폐차하려는 차량의 번호판을 붙이는 수법으로 그랜저 등 고급승용차 60여대 4억원어치를 중고차시장을 통해 팔아온 무허가 폐차장주인 이승기씨(43ㆍ서울 가락동) 등 3개조직 7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변조한 승용차를 구입한 중고자동차 매매업자 이재성(43ㆍ서울 면목7동 750) 등 2명을 장물취득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차량절도범 김낙두(52ㆍ서울 장안동 93) 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씨 등이 변조한 그랜저 등 고급승용차 14대를 압수했다.
구속된 이씨는 가락동에서 무허가폐차장인 강남상사를 경영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차량절도범 강경원씨(29ㆍ구속) 등이 훔쳐온 50여대의 승용차에 교통사고 등으로 폐차하려는 승용차의 번호판을 옮겨달고 엔진번호ㆍ차대번호 등을 고쳐 중고차로 속여 팔아온 혐의다.
검찰수사결과 차량변조범들은 출고된지 2년미만의 사고차량을 30만∼2백만원의 번호판값을 주고 매입,번호판ㆍ차대번호만 떼어내고 분해처분한뒤 훔친차의 차적을 사고차량의 차적으로 바꿔온 것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절도범 강씨는 경찰의 검문 등을 피하기위해 무선전화ㆍ사이렌ㆍ경광 등이 달린 로열살롱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아파트단지 등에 세워둔 고급승용차만을 전문적으로 훔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자 ▲이승기 ▲강경원 ▲이융기(47ㆍ중고차 중개인ㆍ이승기씨 형) ▲표육종(28ㆍ폐차장 종업원) ▲김영규(23ㆍ동) ▲박삼룡(48ㆍ1급정비공장 대지공업사장) ▲김기렬(26ㆍ폐차장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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