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MP3 뜨거운 가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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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아이팟 패밀리

소니 워크맨 NW-S200

삼성 옙 T9

세계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최근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선봉은 MP3플레이어의 절대 강자 애플컴퓨터.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기록 중인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애플은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동영상 겸용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비디오'를 선보였다. 많아야 60기가바이트(GB)였던 용량을 최대 80GB로 늘렸다. 가격은 27만5000(30GB)~39만원(80GB). 흰색 제품만 출시했던 슬림형 '아이팟 나노'는 분홍.초록색 등 다섯 가지로 색상도 다양화했다. 가격은 플래시메모리 2GB 제품이 16만5000원, 8GB는 27만5000원이다.

소니 코리아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소모한 칼로리, 이동거리, 운동시간 등 사용자의 운동량을 측정해 주는 기능을 갖춘 '워크맨 NW-S200'을 선보였다. 사용자의 운동 속도에 따라 잔잔한 음악에서 경쾌한 음악으로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해 준다. 1GB 15만9000원, 2GB 19만9000원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도 일본의 도시바와 손잡고 '준(Zune)'이라는 MP3플레이어를 내놓는다고 밝힌 바 있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쟁탈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06'에서 발표했던 MP3플레이어 '옙 T9'을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 아이팟에 맞서 만든 제품이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디자인이 돋보인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블루투스 헤드셋을 별도로 구매하면 헤드폰 줄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동영상 감상, FM 수신 기능도 갖췄다. 용량에 따라 19만9000(1GB)~29만9000원(4GB)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슬라이드 형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MP3 플레이어 '옙 K5'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날로그 세대도 손쉽게 MP3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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