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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개인전…추상화 변신 보일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그동안 줄곧 해오던 기하학주의 작업에 표현성을 강조했습니다. 화면이 더욱 자유롭게 풀어지고 따뜻해진것 같습니다.』 20년 가까이 기하학적 추상회화 『동시성』연작에 매달려온 서양화가 서승원씨(49·홍익대교수)가 8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8∼19일 선화랑. (734)0458.
서씨는 이 전시회에 1천2백호가 넘는 작품을 비롯해 대작중심으로 새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신작들을 보면 그의 작품세계가 크게 탈바꿈했음을 알수 있다.
서씨의 대명사와도 같은 기하학적 패턴은 여전히 상존하면서 화면의 기틀을 이루고 있지만 이미 구성적 기능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하고 차가운 선과 구조, 모노톤이 해체되고 훨씬 다양한 형태와 색채가 어우러짐으로써 그의 화면은 냉철한 이지적 세계에서 따뜻한 감성의 세계로 변모했다.
『그동안 제가 쌓아놓았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척 고심했습니다. 작품이 곧 자기이듯 연륜은 어쩔수 없는 것인가 봐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화면이 자연스럽게 풀어 지더군요.』
그는 최소한의 형태와 절제된 색깔로 최대한의 표현효과를 추구한다. 중간색조에서 다양한 색감을 얻기위해 10여번씩 덧칠해가며 색을 끌어낸다.
서씨는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제2세대(제1세대는 박서보등)의 대표적 작가로 활약해왔다.
63년 창립된「오리진」그룹, 69년 창립된 아방가르드그룹을 통해 제1세대의 앙포르멜에 이은 기하학적 추상운동을 펴왔다.
63년 한국현대작가전 수석상 수상이후 여러 현대미술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나 국신에는 출품을 거부, 입상경력이 없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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