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백장사 이병주 '오늘만 같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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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기장 추석장사씨름대회 첫날 이병주가 태백장사 결정전 결승 첫판에서 오흥민을 시원한 들어뒤집기 기술로 넘어뜨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병주(대상)가 2006 기장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병주는 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첫날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오흥민(기장군청)과 1-1로 비긴 뒤 계체승을 거두고 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 1000만원.

이로써 올 시즌 네 차례 열린 태백급에서는 황소트로피의 주인이 모두 바뀌는 혼전이 이어졌다.

이병주는 4강에서 최기태(여수시청)에게 2-1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에 올라 역시 결승전에 처음 진출한 오흥민과 맞섰다. 이병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원한 들어뒤집기 기술로 첫째 판을 따냈다. 그러나 둘째 판에서 서둘러 배지기를 시도하던 중 오흥민의 대시에 중심을 뺏긴 뒤 안다리 걸기로 되치기를 당해 1승1패가 됐다. 두 선수는 셋째 판에서 팽팽히 맞섰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고 계체에서 77.70㎏의 이병주가 78.85㎏의 오흥민을 꺾고 우승했다.

이병주는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한 순간의 방심이 패배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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