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운전기사 동반자살 승객 3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중국 내륙부 충칭(重慶)에서 버스 운전기사가 50명을 태운 버스를 몰고 교량 난간으로 돌진, 강으로 추락하면서 30명이 숨졌다고 신화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를 인용, 미리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기사가 1일 버스를 운전해 충칭의 다리를 지나던 중 일부러 버스를 30m 아래의 자링강으로 떨어트려 이 같은 참사를 빚게 했다고 전했다.

사고 버스에 탔던 승객 가운데 20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스에는 정원 초과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추락해 부서진 차체의 잔해 속에서 이들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중앙의 안전감독기구의 조사팀이 사고 현장으로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중국 최대 경축일인 국경절 1주일 연휴가 시작되는 날 발생했다. 연휴 기간 중국의 이동인구는 최대 4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도로 사정은 세계에서도 가장 열악하기로 유명하며 지난해 하루 270명씩, 모두 10만명이 각종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베이징=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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