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곳] 웅장한 화려한 더구나 흥겨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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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대의 복식과 동작을 체계적.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안무가 국수호씨는 500여개의 벽화의 200여권의 역사 자료를 직접 답사하거나 수집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15년간 중국을 무려 50여차례나 방문했다"고도 말한다.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기악춤, 무용총 벽화 속 남녀 무희가 깨어나 살아 움직이듯 추는 춤, 담징의 금당벽화 관음보살상을 배경으로 하는 비천무 등은 이런 배경속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웅장하고 호방한 춤사위를 보다 보면 왜 중국이 그토록 '동북공정'에 매달리는지 새삼 느껴질 듯싶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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