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 탄 차 피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29일 오후 1시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 도로변에서 20대로 보이는 청년 두 명이 조선일보 방우영(78) 명예회장이 탄 벤츠 승용차(S600)의 뒷유리를 벽돌로 부수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방 명예회장은 이날 일가 친척 및 조선일보 임직원 등 60여 명과 함께 가릉동 선산에서 성묘를 마친 뒤 일행과 함께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잠시 정차한 사이 이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범인들은 벽돌로 방 명예회장이 탄 승용차의 뒷유리창을 두 차례 힘껏 내려쳤다. 유리창은 4~5㎝ 깊이로 패고 금이 갔으며 이들은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방 명예회장은 유리창이 깨지지 않아 다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벽돌은 종이로 싸여 있었으며 종이에는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근조' '민족의 적' 등의 글씨가 적혀 있었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100여 명의 병력을 투입, 인근 야산을 수색하며 범인들을 쫓고 있다.

조선일보사 측은 "이날 행사는 외부인이 알 수 없는 사내 행사인 데다 범인들이 온 힘을 다해 승용차 유리창을 수 차례 내려친 점 등으로 볼 때 방 명예회장을 노린 테러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