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경남상 동산-마산 불꽃튀는 4강전|종반 치닫는 은배 경인-영남세로 압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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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은빛 찬란한 대통령배의 주인이 충암-경남상 동산-마산의 4강 대결로 압축돼 패권향방이 경인지역-영남세의 각축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이틀을 쉬고 2O일 장소를 인천공설운동장 야구장으로 옮겨 속개된 제2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초고교급투수 위재영(위재영)이 이끄는 동산고와 서울시예선 우승팀 충암고는 춘천고와 선린상고에 각각 4-1, 8-0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 양팀 모두 대회 첫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빗길에 들어섰다.

<마산고4-2 공주고>
마산고는 1회말 선두1번 윤형석(윤형석)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2번 김병철(김병철)의 내야안타, 4번 최철민(최철민)의 우전안타 등 3안타에 5번 이희운(이희운)의 4구를 엮어 경쾌하게 2득점, 승세를 탔다.
마산고는 2회 말에도 공주고 3루수 홍원기(홍원기)의 실책을 틈타 출루한 8번 서정민(서정민)을 1루에 두고 이날 2회부터 구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최창양(최창양)이 주자를 불러 들이는 적시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마산고는 4회초 2안타로 1점, 5회초엔 4구에 이은 안타, 그리고 포수 최철민의 실책으로 1점을 각각 허용, 공주고의 맹반격에 쫓기기 시작했으나 7회말 1번 윤형석과 3번 강영수(강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동산고 4-1 춘천고>
동산고는 3회초 선두 1번 오형택(오형택)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앞 경기에서 비교적 잘 때린 하위타선을 상위로 끌어올린 선제점 탈취작전이 기막히게 들어맞은 것.
이어 3번 김명건(김명건)이 2루타를 뽑고 4번 도명진(도명진)의 4구로 만든 1사 1, 2루에서 6번 이득수(이득수)의 적시안타로 1점을 보태 기세를 올렸다.
동산고는 7회 초에도 선두1번 오형택의 안타로 찬스를 열고 2번 봉상철(봉상철)의 내야강습에 이어 3번 김명건 타석때 1, 2루주자가 더블스틸 시도를 위장, 춘천고 내야 수비를 흔들어 당황한 포수 박중식(박중식)의 악송구를 끌어냄으로써 1점을 보탰고 김명건이 또다시 적시 안타를 쳐내 4-0으로 멀리 달아났다.
춘천고는 예상치 못했던 동산고의 1년생 선발 임봉수(임봉수)의 아웃코스로 낮게 빠지는 변화구에 묶여 5회 말까지 단 2안타로 고전했고 이어 김경범(김경범)→위재영으로 이어진 계투작전에 말려 9회말 3안타로 1점을 만회, 간신히 0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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