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경대회 전종목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단독출전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북한이 아시안게임사상 처음으로 27개 정식종목과 야구·연식정구 등 2개 시범종목 등 전 종목에 걸쳐 7백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중국계 대공보가 중국관영신화사통신 체육부 장금방 기자의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전력분석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는데 북한은 이미 4월 5백명의 선수를 선발, 4개월간의 강화훈련에 돌입했다고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체육강국중의 하나인 북한은 제10회 대회인 86서울아시안게임에는 불참했지만 이전3개대회에서 평균 15∼17개의 금메달을 따 3위권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북경대회에서도 한국·일본 등과 2위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탁구·사격·유도·복싱·레슬링 등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아시안게임에서 1∼2개씩의 금메달을 따오던 탁구의 경우 남자는 수비주전인 이근상(이근상)을 비롯, 김성희(김성희) 주종철 (주종철) 등 3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여자는 지난해 서독세계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우승자인 이분희(이분희)와 제7회 아시안컵대회 (89년5월·북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순복(유순복)이 출전한다.
아시아사격의 강호인 북한은 이번 대회에 82년 아시안게임 7관왕이었던 서길산 (서길산)을 주축으로 정예림을 파견하며 역도도 작년 9월 그리스세계대회에서 중국을 제치고 소련·불가리아에 이어 단체3위를 차지했던 멤버를 그대로 출전시키는데 60kg급의 이재선, 67.5kg금의 김명남, 75kg급의 전철호 등 세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복싱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48kg급의 김덕남 (김덕남) 54kg급의 이영호 (이영호) 67kg급의 민남현 (민남현) 이, 레슬링자유형에는 세계선수권자인 57kg급의 김영식 (김영식) 준우승의 이학선(이학선) 이, 그레코로만형에는 지난 2월 불가리아대회에서 우승한 48kg급의 한상진 (한상진) 등이 금메달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남자유도는 최근 평양에서 열린 국제초청대회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수상종목 중 유일하게 메달희망을 걸고있는 조정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 은·동 2개씩을 획득한바 있다고 소개.
【홍콩=전택원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