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SK, 5차전 전문가 분석] 타격감 회복" "뒷심 뛰어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다시 원점이다.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현대와 SK는 이제 3전2선승제의 단기전을 치르는 입장이 됐다. 그래서 23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은 우승의 향방을 가리는 분수령이다. 현대는 3차전 선발로 나섰던 오른손 투수 김수경을, SK는 왼손 투수 이승호를 각각 선발투수로 기용한다.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1위 현대는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점과 중심타선의 막강한 힘을 강점으로 꼽았고▶정규리그 4위인 SK는 현대와 달리 부담없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과 후반 집중력이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현대는 에이스 정민태와 슬러거 심정수가 투.타의 핵으로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데다 4차전에서 실전감각을 회복했다. 김재박 감독도 수싸움 맞대결보다는 선수에게 맡기는 경기를 펼쳐 힘에서 앞선 현대가 조금 더 유리하다. 다만 하위타순의 폭발력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쌓은 SK는 부담없이 싸울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시즌 개막 때 '하나가 되자'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무서운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다. 선수단의 체력부담이 커졌고, 작전도 많이 노출된 점이 고민이다.

◇구경백 iTV 해설위원=현대는 정규시즌 1위, 팀타율 1위를 차지했던 탄탄한 전력이 회복되고 있다. 특히 심정수가 타격감을 찾은 듯해 전체 타순의 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차례의 도루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는 등 기동력 있는 작전을 펴지 못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SK는 중반 이후 집중력 싸움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불펜의 핵인 김원형의 부상 정도가 투수진 운용의 변수다.

◇차명석 MBC ESPN 해설위원=현대는 공격력이 살아난 것이 희망이다. 마무리 투수 조용준의 회복 여부가 후반승부를 가를 것이다. SK는 현대의 우완 선발 3인방에 맞설 좌타자 이진영과 김기태가 좋은 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최상의 전력을 어떻게 끝까지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