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11회말 〃뒤집기 쇼〃|조성옥 결승타 선두 빙그레에 〃승차0〃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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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로야구 승리의 여신은 롯데에 미소지었다.
롯데는 8일 부산 홈구장에서 상승세의 삼성을 맞아 11회 연장까지 가는 4시간여의 대접전 끝에 4-3으로 신승, 1위 빙그레와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투수부문 신인왕후보인 거물 박동희 (박동희) 와 무명의 고졸2년생 김상엽(김상엽) 이 맞붙은 이날 경기는 8회까지 투수전 양상을 보이다 9회초 2-0으로 뒤지던 삼성이 3안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연장까지 이어졌다.
8회까지 삼성타선을 산발 4안타로 선방한 박동희는 9회초 삼성5번 이종두 (이종두) 등에게 3안타를 맞고 2실점, 완봉승의 기회를 놓쳤고 마운드를 좌완 김종석 (김종석)에게 넘겨야 했다.
롯데는 3-2로 패색이 짙던 11회말 1사만루 찬스에서 6번 대타 조성옥(조성옥) 이 천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이날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LG는 잠실에서 차동철 (차동철) 의 호투와 9안타를 몰아 때린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OB를 7-0으로 대파, 팀간 2승3패로 자존심을 되살렸다.
또 태평양도 수원에서 해태를 3-0으로 격파, 공동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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