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석 옆 TV 불안한 과잉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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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김인숙(대구시서구내당4동308의11)
언제부터인가 조그만 텔리비전을 단 택시들이 가끔 눈에 띈다.
기사들 말로는 무엇보다 손님들에게 좋고 자기들도 신호에 묶여 있을 때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날로 늘어나는 교통사고를 고려한다면 참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텔레비전은 라디오와 달라 화면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꾸 운전자의 눈길을 이끌게 마련이다. 운전에만 신경써도 아차하면 사고나는 판국에 텔레비전 화면까지 눈을 힐끗거린다는 것이 될 법이나 한 짓인가. 더구나 손님이 이런 위험은 생각지도 않고 텔레비전내용을 자꾸 화제로 삼는다면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택시는 대형버스와 달라 공간이 넓지 못하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기사석 위에 달수도 없다. 그러니까 아예 텔레비전을 택시 같은 소형차에는 달지 못하도록 당국은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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