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이타」널리 알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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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처님은 극단을 가장 싫어하셨고 항상 중도의 가르침을 펼치셨습니다.』
지난1일 개국한 불교방송국 (FM101.9메가헤르츠)의 장상문 사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는 관용』 이라고 지적하고 『중도란 극단의 존재와 생각까지를 포용하는 일체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국당일의 괴한 난동사건도 『상대의 존재를 인정치 않으려는 극단적 이기주의에서 출발한 것』 이라며 『남을 이롭게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것이 바로 불교방송의 존재이유』 라고 했다.
장사장은 불교방송의 기본이념을 「깨침의 소리」「나누는 기쁨」으로 정했다면서 물질적 포타가 아닌 정신적 포시를 통해 대중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 불교방송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불교 각 종단의 도움도 막대했지만 신도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정성이 없었던들 불교방송의 순탄한 출발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사장은 『중계소를 증설, 현재충청권까지 미치고 있는 송출영역을 전국으로 넓혀나가는 일이 시급한 과제』 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언론관을 피력하면서 『신문이고 방송이고 너무들 찌든 아집을 앞세우는 감이 없지 않다』며 『모든 언론이 자기 중심적 의식에서 탈피, 사회통합운동에 앞강서야 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대한불교진흥원의 설립자이자 동국제강의 사주였던 고장경호씨의 둘째 아들인장사장은 『부친 생존시 라디오에서 불경 소리나 목탁소리를 들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자주 들었다』면서 『주스웨덴· 유엔대사 등 기나긴 외교관생활로 미루어오다 이제서야 부친의 뜻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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