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가 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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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들어 시내에 외제자가용승용차및 국산 고급중형승용차가 급증하며 과소비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30일 서울시교통관리사업소의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외제자가용승용차 등록대수는 모두 3천4백32대로 이중 올 1·4분기(1∼3월)의 신규등록만도 4백86대여서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1백50대에 비해 무려3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표참조>
특히 이들 신규등록 외제승용차중 배기량 2천5백cc이상 고급중형 자가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고있어 2월에는 2백11대중 1백90대(90%)였다가 3월에는 등록승용차 1백88대 전체가 2천5백cc이상이었다.
또 국산승용차 신규등록 역시 마찬가지 추세로 2천5백cc이상 고급자가용이 ▲1월 1백38대 ▲2월 2백2대(전월대비 46%증가) ▲3월 3백42대(69%증가)로 집계돼 과소비로 자가용승용차의 고급화현상이 가속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외제승용차와 고급국산자가용이 급증하는 것은 올초부터 자동차수입관세가 종전 25%에서 20%로 낮아진데다 과소비현상을 틈타 자동차생산업계에서 경쟁적으로 고급중형승용차를 생산·수입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한편 배기량 3천cc급을 기준으로 할때 현재 국내판매가는 미국머큐리세이블이 2천7백50만원선이며 현대의 그랜저가 2천8백50만원, 대우의 임페리얼이 2천9백5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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