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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에 "추락방지"철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강다리에 과속및 음주운전등에 따른 차량 추락사고방지용 이중철책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27일 최근 차량급증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교량추락사고를 막기위해 한강다리 19개중 철교를 뺀 14곳에 올해부터 95년말까지 차도와 인도사이에 제2의 철책을 세우기로하고 양화대교에 국내 처음으로 높이80cm, 길이1천1백28m(양쪽 2천2백56m)의 철책을 설치한다. 6월착공, 7월완공 예정. 예산1억5천만원. <그림참조>
새로 설치하는 철책은 강철로 된 기존 난간과는 달리 차량충돌때 충격흡수성이 뛰어나고 부식우려가없는 알루미늄합금을 사용하게 된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말 서울대부속 생산기술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 이중 철책을 설치할 경우 대형사고를 막고 행인을 보호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데 따른 것으로 독일·미국등에 이미 이런 시설이 되어있다.
양화대교에 철책을 우선 설치키로 한 것은 다른 교량과 달리 가운데 섬을 중심으로 다리가 휘어져 있고 교통량이 적어 과속·음주운전에 따른 차량추락사고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다른 한강교량의 88, 89년 2년간의 대형난간충돌사고는 동작대교·동호대교·한남대교·마포대교가 각각 2건이며 광진교·성수대교·잠수교·천호대교등은 각각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천호대교의 경우 88년4월 시내버스가 한강변고수부지로 추락, 19명이 숨지고 35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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