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도 약세/금리인상ㆍ인플레등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증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동경ㆍ뉴욕ㆍ런던등 세계증시도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고르바초프 실각설등 소련 정국의 불안으로 한차례 폭락사태를 겪었던 세계증시는 그후로도 금리인상ㆍ인플레 우려등이 계속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지난 연말 일경평균주가지수가 3만8천9백15엔까지 치솟았던 동경증시는 올들어 동구권 정국변화ㆍ엔화약세ㆍ금리인상 등의 요인으로 계속 하락,25일 현재 2만9천5백64엔을 기록함으로써 올들어서만 24.0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하락률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국증시가 26일까지 기록한 올해 하락률 20.13%보다 큰폭이다.
지난 7일 파리에서 열린 선진7개국 회의에서 엔화약세를 저지키로 합의하고 그동안의 낙폭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이달초에는 한때 반등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추가금리인상 우려와 반등에 따른 매물이 동경증시를 약세로 몰아가고 있다.
뉴욕증시의 경우도 채권가격의 약세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하락세를 부추겨 지난 연말 2천7백53포인트였던 다우존스산업지수가 24일 현재 2천6백54까지 떨어져 올들어 하락률이 5.53%였다.
뉴욕증시는 이달초 한때 우량주와 첨단산업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기업들의 순이익 호조전망에 따라 지난 연말 수준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최근 연5일간 1백8포인트가 하락하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