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두번째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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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의 뒤를 잇는 소련출신의 이스라엘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42)가 88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에 온다.
중앙일보사 초청으로 5월7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마이스키는 「맑은 음색, 심오한 서정성, 빼어난 기교가 한데 어우러진 삶의 찬미 음악」을 빚어내는 것으로 평가받는 세계적 연주가.
8세때 철로를 시작해 14세에 레닌그라드음악원 부속학교에 입학했으며 17세에 전러시아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주법과 함께 자유주의사상도 고스란히 이어받아 반체제운동에 가담, 2년간 강제수용소생활을 치렀으며 72년 서방세계로 망명했다.
피츠버그심퍼니와 협연한 카네기홀 공연으로 미국음악계에 데뷔한이래 마이스키는 필라델피아오키스트라, 런던필등과도 협연했다. 주빈메타와 대니얼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이스라엘필및 예루살렘교향악단과 세계순회공연을 갖는 외에도 레너드 번스타인과 자주 협연하는등으로 연주경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유럽·미국·아시아등 전 세계를 돌며 독주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마이스키의 레코드도 연주회 못지않은 인기를 모으고있는데 특히 바흐의 『무반주첼로 모음곡』은 카잘스와 프르니에 이래 최고의 명연주로 꼽히며 하이든의 『첼로협주곡』앨범도 명연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의 프로그램은 바흐의 『첼로소나타 제3번』, 브리튼의 『첼로소나타 C장조, 작품65』,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2개의 소품』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소품』,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중 제5악장,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제1번』.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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