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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5월중순이후 재개/통일원 “북측 대의원대회 끝나야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이유로 일방중단시켰던 남북대화는 오는 5월중순 이후에야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의 당국자는 22일 『북한의 제9기 대의원대회가 오는 5월15일께 개최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말하고 『남북대화는 이틀간의 대의원대회에서 국가주석등 주요직을 선출,내부체제가 정비된 후에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원의 또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남북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은 지난 19일 한필화 북한빙상협회 부위원장이 서울의 오빠 필성씨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20일 이성호 북적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가 김상협 적십자총재에게 보낸 전통문은 한씨와 가족의 북한방문을 환영하고 신변안전을 담보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난 19일 한필화씨의 편지는 어머니품을 찾아와 다시 돌아가지 말자는 것으로 이를 종합해보면 방문초청이 아니라 포섭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결국 북한측은 한씨가 방북하면 정착시킬테니 한씨를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우리측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것은 북한이 대화나 교류의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뜻이며 대의원대회로 체제정비작업이 마무리된 5월중순 이후에나 그동안 중단된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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