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아파트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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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주택업계에 '리빙업'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리빙업(Living Up)이란 아파트나 빌라.주거요 오피스텔 등에 입주하기전 분양 당시 제시한 마감보다 수준을 높인 인테리어를 입주자에게 제시하는 것으로, 고급주택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시와사람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분당신도시 미켈란쉐르빌의 리빙업 행사를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동안 벌였다. 여기서는 인테리어 전문가인 최시영씨가 디자인 총괄을 맡아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실내 인테리어를 제시했다.

아파트 계약자들은 회사 측에서 제시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면 비용을 지불하고 집을 새로 꾸미게 되지만 원하지 않을 경우 원래 제시된 마감재로 시공을 요청하면 된다.

리빙업 기간동안 제시된 인테리어는 ▶도시정신▶고전풍▶동양감각▶로마스타일▶현대의 고급화 등이었다. 도시와사람 관계자는 "고급주택 소비자들이 원래의 마감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급형 인테리어를 제시했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다음달 경기도 부천에서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는 ㈜더피앤디도 입주시점에는 리빙업을 통한 인테리어를 소비자들에게 분양조건으로 내걸기로 했다.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많은 프로젝트인 만큼 고급수요자들의 인테리어 수준에 맞추고 마감재를 낭비하는 사례도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앞서 LG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주택업체들도 '온타임 옵션제'를 실시하고 있다.

분양 당시의 마감재가 입주시점에는 유행이 지나기 때문에 완공을 앞두고 계약자들을 초청해 마감재를 바꿔주는 행사를 벌이는 것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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