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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분열 획책/급진 개혁파 비난/소 당중앙위 공개 서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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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ㆍ로이터=연합】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10일 민주 강령파 소속 급진개혁파들이 당을 분열시키려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축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중앙위는 소련 TV 저녁뉴스 프로그램인 브레미야를 통해 방영된 당원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민주강령파 당원들은 당을 파당과 그룹형성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무형의결사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이는 실질적으로 당을 파괴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앙위 성명은 이어 『이런자들이 소련 공산당내에 진정 남아있어야 하겠는가』고 반문하면서 급진파들이 당노선에 순응해 오지 않을 경우 당내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라시모프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앵커리지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공산당은 혼란 상태에 있으며,소련국민들은 페레스트로이카의 부진에 실망하고 있다』고 전제,『당대회에서 사회민주주의자들이 독자정당을 창당,공산당에서 이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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